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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담아이비칼럼

암내. 흉터없이 수술치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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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동아일보 작성일99-11-24 00:00 조회3,560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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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94/10/3 19면

겨드랑이 땀냄새가 심해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선뜻 수술을 받
지 못하는 것은 수술후에 남는 상처 때문이다.
그러나 흉터가 많이 남지 않는 새로운 "액취증 수술법"이 성형외과의사들에 의
해 개발되면서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. 수술방법이 바뀌면서 액취
증수술은 일반외과가 아닌 성형외과의 몫이 됐다.
인체 피부에 있는 땀샘은 크게 에크라인샘과 아포크라인샘 두종류로 구분되는
데 액취증을 일으키는 주범은 후자다.
이 땀샘은 회음부 눈꺼풀 유두주변 배꼽 귓바퀴 부위에도 극소수 있지만 95%이
상은 겨드랑이에 분포하고 있어 겨드랑이의 땀냄새가 문제가 된다.
아포크라인샘에서 분비된 땀에는 글리코겐이 다량 포함되어 있는데 이 물질이
털구멍을 통해 피부표면에 나왔을때 각종 세균과 반응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
분해되면서 냄새를 풍기게 된다.
기존의 외과적 치료는 진피층 하부에 있는 아포크라인샘을 제거하기 위해 이
샘이 분포하고 있는 부위를 겉피부까지 걷어내야 했기 때문에 흉터가 크게 남
고 팔을 들어 올릴 때 피부가 당기는 불편이 있었다.
그러나 최근에는 피부 일부만을 절개한후 겨드랑이 피부 밑으로 기구를 넣어
아포크라인샘 세포를 긁어내주는 시술을 하고 있다. 조성덕성형외과원장은 "불
과 1.5cm정도만 두 곳을 절게하면 원하는 땀샘을 모두 제거할 수 있다"고 말했
다.
땀샘세포는 일단 제거되면 다시는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피하층에서 땀샘세포
를 남기지않고 제거하는 것이 수술의 성패를 좌우한다.
조원장은 "시술 전후에 땀샘이 있는 부위를 조직검사해 보면 땀샘이 어느 정
도 제거됐는지 곧 알 수 있다"고 말했다. 최소절개에 의한 시술후에도 일부 땀
샘세포가 남아 냄새를 풍기는 "재발"은 3-5%정도다.
절개부위가 적어 겨드랑이를 부분마취해 시술하는데 수술을 받은후 잠시 휴식
을 취하고 귀가하며 입원은 필요없다. 수술후에는 땀샘조직을 제거한 부위의 피
부가 들떠있어 2주정도 살을 눌러주고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.
<구자룡기자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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