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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담아이비칼럼

보톡스를 이용한 사각턱 교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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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01-12-02 00:00 조회3,790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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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1.11.24. 11:37
사각턱 갸름하게 하고 뱃살도 뺀다는데…‘성형 주사요법’ 효과 있나 없나




두루뭉실한 허리에 축 늘어진 뱃살이나 개그우먼 모씨의 캐릭터로 상징되는 사
각턱을 과연 주사 한대로 없앨 수 있을까.

뱃살 빼기와 각진 턱을 갸름하게 만든다는 이른바 아미노필린 및 보톡스 주사요
법의 성형효과를 둘러싼 논란으로 요즘 의료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.

주사 한대로 정말 얼굴이 갸름해질까

먼저 최근 남녀를 불문하고 작은 얼굴 선호 경향과 맞아떨어져 인기를 끌고 있
는 보톡스(BOTOX)주사를 예로 들어보자.현재 성형의료분야의 핫이슈가 되고 있
는 만큼 이에 대한 궁금증도 다양해지고 있다.

보톡스 주사요법은 부패한 통조림이나 썩은 고기에서 잘 자라는 세균 ‘클로스
트리디움 보툴리눔’이 생산하는 신경독의 근육마비작용을 사각턱 교정에 이용
하는 새 치료법.현재 사각턱 성형 외에도 안면경련.안검경련.사경.다한증.잔주
름 등 각종 근육질환의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.특히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
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.국내에서도 주름살 제거 시술의 70% 이상을 차지
할 정도로 급속히 보편화되고 있다.

이 치료법에 대한 논란은 근육발달로 인한 사각턱을 교정하는데 효과를 보인다
는 외국의 연구결과가 국내에 소개되면서 시작됐다.보톡스를 주사하면 네모진
턱뼈의 예각이 죽어 갸름하게 변한다는 것.보톡스 주사의 근육마비작용에 의해
턱뼈의 양 옆에 붙어 있는 씹는 근육(저작근)이 위축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효과
다.

그러나 대부분의 안면윤곽 성형수술 전문가들은 보톡스 주사로 각진 턱을 순치
시킬 수 있는 경우란 전체 사각턱 소유자의 10%에도 못미칠 정도로 극소수에 불
과한 데 이를 지나치게 확대 선전.환자 유치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
다.

예컨대 보톡스를 이용한 사각턱 성형은 기존 5∼6시간에 걸쳐 이뤄지는 수술에
대한 부담감으로부터 벗어나 보다 쉽고 값싸게 윤곽을 교정할 수 있는 최신 치
료법으로 과장되고 있다는 지적이다.

서울 신사동 조성덕 성형외과 원장은 “그러나 주사로 사각턱을 갸름하게 하는
것은 뼈가 아닌 근육이 발달된 경우에 한해 적용될 수 있다”며 “턱이 각진 사
각형 얼굴은 거의 대부분 입속을 통해 두꺼운 아래턱뼈를 자르고 다듬어야만 부
드럽게 바꿀 수 있다”고 말했다.


◇ 아미노필린 주사의 살빼기 효과도 공방

최근 국내 비만클리닉 등에서 성행하고 있는 아미노필린 주사요법의 살빼기 효
과에 대한 공방도 거세다.최근 한 대학병원에서 이 치료법의 효과가 거의 없다
는 임상연구결과를 발표하자 다른 대학병원이 즉각 반박하고 나선 것.

서울중앙병원 비만클리닉 박혜순 교수는 최근 동네 의원들을 중심으로 유행하
고 있는 아미노필린 주사요법의 비만 치료효과를 검증한 결과.비만해소에 크게
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.

박교수는 “18∼60세사이 체질량지수(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) 25 이상
인 비만여성 61명을 대상으로 31명에게는 아미노필린을.대조군 30명에게는 생리
식염수를 각각 복부 4군데에 2주 간격으로 주사한 결과.4개월뒤 평균 체중이 각
각 3.3㎏.3.7㎏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”며 “이는 아미노필린 주사제가 생리
식염수보다도 살빼기 효과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”이라고 주장했다.

이에 대해 이대목동병원 비만클리닉 심경원 임상강사는 아미노필린 주사제가 부
작용없이 지방분해를 촉진하는 등 비만치료제로서 안전성과 유용성을 보였다는
내용의 연구결과를 공개하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.

그는 체질량지수 26 이상인 비만여성 73명을 선정.24명(P군)에게는 생리식염수
를.또 다른 24명(LA군)에게는 저용량의 아미노필린을.나머지 25명(HA군)에게는
고용량의 아미노필린을 각각 복부 4군데에 한 주에 두번씩 8주간 주사한 결과.
평균 체지방량이 P군의 경우 0.89%감소한 데 반해 LA군은 3.43%.HA군은 5.04%
줄어드는 등 아미노필린 주사제가 체지방 감소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
주장했다.

이기수기자 kslee@kmib.co.k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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