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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장님 칼럼

이루지 못한 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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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닥터 조 작성일05-01-18 00:00 조회2,862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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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지구상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, 각자 나름대로의 꿈을 가지
고 살고 있을 것이다. 이렇듯 우리들은 꿈이 있기에 그 꿈을 이루려고 땀
을 흘리고 그 꿈을 이루려는 희망을 안고 살아간다. 꿈은 사람에 있어 이
세상을 살아가는 큰 이유인 동시에, 이 세상을 살아가는 에너지원 이다.
도시의 시멘트 장벽에 싸여 살아가는 도시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하루 종
일 하늘을 쳐다 보지도 못하고 지내기 일쑤이다. 우리가 매 순간 숨을 쉬면
서도 공기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하듯이, 하늘은 항상 우리의 머리 위에 있
지만 그 하늘을 인식하지 못한다. 그 하늘 아래서 모든 인생사가 이루어 지
고 있는 것을......
나는 아침에 출근하는 시간이든 점심 식사 시간이든 잠깐이라도 의식적으
로 하늘을 쳐다 보려고 노력을 한다. 그 이유는 나의 이루지 못한 꿈이 그
곳에 있기 때문이다. 나의 학창 시절의 학적부를 보면 장래 희망란에는 초
등학교 시절에는 남들처럼 대통령, 장군 그런 종류 였던 것 같다. 그러나
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에는 6년내리 1학기에는 의사, 2학기에는 파일럿 이
었다. 물론 이런 것들은 우리 어린 시절에는 장래 희망 사항의 단골 메뉴
이었다. 하옇튼 결국 의사는 되었지만 파일럿은 이루지 못한 애틋한 꿈으
로 남게 되었다. 그리고 세상사가 거의 비슷하겠지만 이루지 못한 꿈은 항
상 현실 세계 보다는 과포장 되기 일쑤여서, 아쉬움과 함께 그 꿈은 포장되
어 기억 속에 자리잡게 된다.
나는 전투기 조종사가 되었으면 했었다. 그 넓디 넓은 창공에 하나의 작은
점이 되어서 흰 선을 남기며 비행하는 모습은 정말 환상이었다. 얼마전 현
역으로 근무하는 전투기 조종사가 병원에 와서 간단한 수술을 받고 치료를
몇 일 받으러 다닌 적이 있었다. 하루는 치료를 마친후 차 한 잔을 권하면
서 나의 꿈에 그리던 생활에 대해 맛보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. 이
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어릴 때 부터 꾸어 왔던 나의 꿈이 새록새록 나의
몸 구석구석에 배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.
가끔 이런 이야기를 하면 가족들이 무서워서 놀이 기구도 잘 타지 못하는
주제에 비행기는 잘도 몰겠다 하며 놀려대기도 하지만, 나의 이루지 못한
꿈은 한편으로는 아쉬움으로, 한편으로는 아직도 그런 꿈을 꾸며 행복해 하
고 있는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 온다.
오늘도 나는 고개를 들어 이루지 못한 꿈을 쳐다 본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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